[재테크 새인물] 유리자산운용 박승득 대표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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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펀드매니저 개개인의 감(感)보다는 철저한 사전 분석과 팀플레이가 더 중요합니다. "

최근 대표이사에 취임한 박승득(朴承得.45.사진) 유리자산운용사장이 말하는 펀드 운용 원칙이다. 朴사장은 동양증권 기획실장.기업금융담당 상무를 거쳐 동양증권 출신들이 많은 유리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朴사장은 "지난달 선보였던 펀드가 다소 보수적인 성격이었다면 최근 내놓은 뮤추얼펀드는 상승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 이라고 말했다.

유리자산운용이 18일부터 대우.한화.교보증권과 조흥은행 창구를 통해 팔고 있는 상품은 인덱스플러스펀드와 시스템자산배분형펀드 등 2가지. 인덱스플러스의 경우 전환사채.선물.옵션 등을 이용해 종합주가지수 보다 7%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름에 플러스가 붙었다. 자산배분형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20~30%정도다.

朴사장은 "우리는 목표수익률을 먼저 정하고 과거 자료를 분석, 수익률 달성을 위한 최적의 투자 모델을 정해 운용에 들어간다 점에서 다른 회사와 차별성이 있다" 고 강조했다.

최근 대우증권에서 실시한 자산운용사와 투신운용사 평가에서 전체3위, 자산운용사 중 1위를 차지한 것도 이같은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 朴사장은 "내년초 채권형펀드는 물론, 국내 최초로 코스닥인덱스펀드를 선보일 것" 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난 8월 설립된 유리자산운용은 미국에서 유리시스템스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해 거부가 된 김종훈(金鍾勳.39) 미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전송네트워크 부분 사장이 대주주인 회사로, '유리' 는 金사장의 딸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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