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시세읽기] 차스닥시장 개설로 중소형성장주가 부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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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동향 - 기업실적 호전 속에 3주 연속 상승랠리

지난 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31.22P(+4.41%) 상승한 3107.85P, 선전거래지수는 809.84P(+6.73%) 오른 12,843.21P로 마감했습니다. 3주 연속 상승랠리가 펼쳐지면서 상하이증시는 저항선이었던 3000P와 60일 M.A선을 차례로 돌파했습니다. 신규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면서 거래대금도 9월 중순 이전수준을 회복했습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8.9%로 올해 “保八”목표 달성이 확실해 짐에 따라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고, 10년간 준비한 창업판(차스닥)증시의 개설, 다음주 비유통주 해제물량이 2600억주에 출회되는 등 악재를 떨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실적 호전 소식이었습니다. 153개 기업이 올해 실적을 예고했는데 70% 기업이 실적호전을 전망할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개선된 것이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됐습니다.

23일 상하이 선전증시의 시가총액은 22.21조 위안, 유통주 시가총액은 12.14조 위안이었고, 28개 차스닥시장의 IPO 공모금액은 154억 위안이었습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이번 주 동향 - 3200P 돌파시도

이번 주 중국 A증시는 기업실적 호전 속에 상승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상승추세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이 보는 이유는 중국정부의 통화정책 변화와 창업판(차스닥) 종목의 거래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중소형 성장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정부는 경제성장률 8%의 달성이 확실히 짐에 따라, 거시정책의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21일 개최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4분기 경제업무회의에서 향후 수개월간 경제성장의 질과 효율 향상을 중요시하고, 내년도 경제발전을 위해 양호한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답니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류밍캉(劉明康) 부주석은 부실대출금액과 비율은 모두 하락했지만, 신용대출 증가는 높은 리스크도 존재하므로 “2가구 주택신용대출”정책을 엄격히 집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22일 중국인민은행은 공개시장을 통해 1600억 자금을 회수해 최근 13개월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환수했습니다.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을 통해 시중의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회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30일(금)엔 28개 차스닥 종목이 첫 거래가 시작됩니다. 당분간 상장종목이 많지 않은데다 희소성과 성장 가능성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은 차스닥종목과 거래소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판증시가 개설된 이후 상하이종합주가지수와의 추이

다만 차스닥종목의 높은 발행가격으로 인해 비이성적인 투기적매매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차스닥시장 개설의 영향으로 보오윈신소재(博雲新材: 002297), 신롱전기(鑫龍電器: 002298), 후이황과학기술(輝煌科技: 002296), 징이금속(精藝: 002295), 신리타이약업(信立泰: 002294) 등이 급등세가 찾아왔습니다.

결국 이번 주 상하이종합주가지수의 변동폭은 3050~3200P으로 보이며, 위안화 절상과 핫머니의 유입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산주(금웅, 부동산), 상품가격 상승 수혜주인 자원주(비철금속, 석찬, 농산물), 저탄소경제(지능형전력망, 전기자동차, 신에너지) 등이 부각될 전망입니다.

중국은 내년 경제성장의 동력을 내수확대에 두고 있는 만큼 주가 조정시 소비확대와 관련된 잠재력이 높은 종목을 찾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입니다. 8억명이 거주하는 농촌 소비확대 수혜주(전기전자 등 내구용 소비재), 중서부지역 개발 수혜주(자동차, 항공, 전력, 토목용중장비 등), 서비스상품(통신, 인터넷, 금융, 부동산, 여행 등)에 대한 성장잠재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이슈는 3분기 기업실적 발표, 출구전략, 차스닥시장, 위안화 절상 등이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증시 - 중국물이 3주 연속 상승랠리를 주도

지난 주 홍콩증시는 중국과 해외증시에 호전에 힘입어 659.83P(3.01%) 상승에 힘입어 22,589.73P를 기록했습니다. 국유기업지수는 564.56P(+4.43%) 오른 13,316.02P 올랐습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주보다 10% 늘어난 697억HKD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과 기업실적 호전으로 석유 및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목요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로 항셍지수는 14개월 만에 최고치인 22,620P까지 상승했습니다. 국유기업지수는 16개월 최고치인 13,325.7P까지 올랐습니다. 기술적지표상 항셍지수는 5일, 10일 M.A선 돌파하는 등 제반 M.A선이 정배열돼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주 상승률 상위 블루칩은 푸스캉인터네셔날(02038.HK) 20.36% 신세계발전(00017.HK) 8.49%, 신화부동산(00291.HK) 8.47%, 텅쉰(00700) 8.38%, 중국해양석유(00883) 8.22% 올랐습니다. 6개 중국은행은 모두 5% 이상 상승했고, 홍콩 부동산업종도 건물가격 상승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하락률 상위 블루칩은 화윤창업(00291.HK) -4.64%, 궈타이항공(00293.HL) -4.50%, 차이나유니콤(00762.HK) -3.11%, 중위안태평양(01199) -2.95%, 차이나모바일(00941.HK) -2.48%를 기록했습니다.

홍콩증시는 핫머니의 유입으로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상황인데다 기업 순이익도 회복되고 있어 외국증권사들은 올해 말까지 25,000P 회복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0년과 2011년 예상 PER은 각각 18배, 14.9배로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항셍거래기업 중에 55%는 중국내 사업이 주업무로 하고 있어 2011년까지 순이익은 계속 늘어날 예정입니다.

홍콩항셍지수 추이

조용찬 한화증권중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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