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주서 새 국제영화제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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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내년부터 예향(藝鄕)전주에서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2000년 4월 28일~5월 4일 개최되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예산은 17억원이며 전주시와 전북은행 등 전북지역 기업들이 대부분의 예산을 부담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아시아권영화를 주로 모아 상영하는 부산영화제와 실험적 작품을 위주로 한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달리 '대안영화제' 를 모토로 내걸었다.

내용과 형식, 제작방식 등에서 기존의 관습을 대체할 수 있는 '제3의 길' 을 모색하겠다는 뜻에서다.

최민(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정준성(전 영화진흥공사 상무)씨가 각각 조직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으며, 김소영(영상원 교수).정성일( '키노' 편집장)씨가 프로그래머로 참여했다.

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총 18편의 대안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스케이프' 를 비롯,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 - 아시아 친구들과의 연대' '더 새로운 한국영화를 위하여' '15편의 단편영화들' 등 4개 부문.

특별기획 중에서는 해외에서 배급 가능성이 큰 한국영화나 재외 한국인이 제작에 참여하는 한국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인 '트랜스 내셔널 코리아 프로젝트' 가 눈에 띈다.

디지털 영화의 미래를 전망하는 'Y2K섹션' , 알렉산더 소콜로프 등 해외 명감독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오마주와 회고전' 도 이색적이다.

전주영화제(02-777-3133)는 16일 공식 출범한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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