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스탈린式 언론탄압" YS, 金대통령에 독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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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YS)전 대통령이 10일 김대중(DJ)대통령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지난달 16일 부산 집회에서 "사이비 민주주의" 라며 金대통령을 면전에서 비난한 뒤 25일 만이다.

YS는 "현 정권의 언론탄압과 언론장악 음모를 보면서 히틀러와 같은 파쇼정권이나 스탈린과 같은 공산독재정권의 만행을 다시 보는 우려를 느낀다" 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독재정권의 각종 인권유린과 언론탄압.야당파괴 만행은 국민적 공분과 국제적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고 공격했다.

또한 "언론장악 음모를 폭로한 정형근 의원을 구속하고 제명하려는 것은 독재자 박정희씨의 말로와 같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를 가져올 것" 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8일부터 설악산에 머물고 있는 YS는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독재자 김대중씨는 명심하라" 는 충고도 내놨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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