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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도 71주년 '갱정유도' 한양원 도무원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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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의관(衣冠)을 차리는 것도 우리의 수행 방법입니다. 곧이 곧대로 차려입으면 마음도 흐트러지지 않고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

흰 두루마기와 도포에 갓을 쓴 어른, 긴 머리를 땋아 늘어뜨린 소년 소녀, 그리고 농사와 서당식 한문 교육등 우리 재래적 삶을 고수하는 신흥 민족종교 갱정유도( 更定儒道)는 창도(創道) 71주년을 맞아 5일 오후1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유교를 중심으로 불교와 도교를 하나로 하여 너와 나, 동과 서, 신과 인간이 하나 되어 지상천국을 건설하자는 도(道)를 널리 알리고 현대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전북 남원에 본부를 두고 있는 갱정유도는 현재 6만여명의 신도와 지리산 청학동등 전국에 36개의 교당및 서당을 두고 있다.

그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한양원(韓陽元)도무원장은 신도들의 의관정제등 어찌보면 문명과는 등진 것 같은 모습은 수양의 일종이라는 것.

"우리는 결코 은둔종교가 아닙니다. 일제하에서의 독립운동, 분단후 통일운동, 그리고 작금의 인권운동과 도덕성 회복운동 등을 통해 올바른 정신으로 모두가 잘 살자는 대승적 자세를 지닌 열린, 사회참여적 종교입니다. "

이날 세미나에서는 갱정유도도 이제 현대인 특히 젊은이들 감각에 맞게 조직과 제도의 정비, 도덕성에 바탕한 지상천국 건설을 위해 사회의 각종 도덕.시민단체와의 협력 모색 등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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