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월성원전 사고는 불량 용수철 때문-과기부 점검단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지난 10월 초 월성 원전의 중수 누출은 밀봉장치의 용수철이 제대로 복원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부 원전안전종합점검단(단장 林瑢圭 원자력안전위원)은 5일 이같이 밝히고 당초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거론됐던 '원형 링' (일명 O링)의 파손은 없었다고 말했다.

林단장은 그러나 작업자들이 분해작업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데다 작업절차도 제대로 기술되지 않은 점 등을 지적, 기기 결함과 인재가 함께 어우러진 사고임을 시사했다.

점검단은 용수철이 제대로 복원되지 않은 점을 중시, 제작사인 미국 IDP사와 공동으로 원인을 분석 중이다.

점검단은 또 최근 문제가 제기된 울진 1호기의 미확인 용접부와 2호기의 수소 누설과 관련해 안전에 큰 이상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林단장은 추가 미확인 용접부는 없었다며 89년 안전검사에서 적발된 1개 미확인 용접부의 경우 비파괴.화학시험 등을 실시한 결과 원전이 노후화해도 관이 파손될 가능성은 극히 작다고 말했다.

또 폭발 논란이 있었던 수소 누설(하루 최고 32㎥)도 기준량(40㎥)에 못미쳐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는 이번 1차 점검에 이어 이달 내로 그간 언론 등에서 제기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2차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창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