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 - 정화개혁회의 선본사서 유혈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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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조계종 직할사찰인 팔공산 선본사를 차지하기 위해 총무원측과 정화개혁회의측이 4일째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전 갓바위부처가 있는 정상 주변에서 양측의 유혈 충돌사태가 빚어졌다.

정화개혁회의측 승려와 신도 40여명은 이날 오전 4시쯤 경산시 팔공산 약사여래불이 있는 갓바위 일대를 기습 접수했다.

이에 오전 7시쯤 총무원 호법단 승려 등 30여명은 경찰의 경비를 뚫고 갓바위 정상으로 진입, 정화개혁측 승려 등 40여명과 갓바위 정상.주변 산길에서 30여분간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난투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윤홍로(43)씨 등 '양측 승려와 신도 1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폭력사태가 진정되자 각목 등을 수거하고 양측을 분리시켰다. 그러나 양측은 서로 지원인력을 요청, 갓바위 아래서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경산〓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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