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전 흙 반입에 삼척원덕읍 주민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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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주민들이 울진원자력발전소 터파기 공사에서 나온 흙을 원덕읍으로 반입하는데 반발하고 있다.

삼척시 부강개발은 지난 5월 20일부터 원덕읍노경리에서 골재를 채취, 울진 원자력발전소 증축 공사장에 납품하고 원전 터파기 공사장에서 발생한 흙 2만㎥를 반입해 골재 채취장 원상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방사능 오염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흙을 반입함으로써 원덕지역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4일 원덕읍 시가지에 원전공사장 흙 반입을 비난하는 현수막 9개를 내건데 이어 방사능 오염여부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이 일자 삼척시는 지난 21일 원전공사장 흙 반입을 중지시킨데 이어 샘플을 채취, 한전 원자력본부 방재환경부에 방사능 오염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이와 함께 시는 26일 샘플을 추가로 채취,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한국표준과학연구소에 방사능 오염여부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원덕읍 관계자는 "최근에 잇따라 발생한 방사능 누출사고로 주민들이 원전공사장 흙 반입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며 "방사능 오염여부 검사 결과 오염되지 않았다해도 주민들이 이를 믿지않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부강개발은 지난 8일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에 원전공사장 흙에 대한 방사능 오염여부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삼척〓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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