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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군사정부 각료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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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외신종합.김정수 기자] 파키스탄의 군부 지도자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은 25일 국가안보회의(NSC)위원과 내각 핵심각료를 확정했다. 경제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민간인이 예상보다 많이 등용됐다. 이는 조속한 경제회복과 민정이양을 촉구하는 미국 등 서방국가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NSC위원에 새로 임명된 무하마드 야쿠브 중앙은행 총재의 경우 20년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 '신임 재무장관 샤우카트 아지즈는 미국 시티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국제금융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여성위원인 아티야 이나야툴라 가족계획연합 의장 역시 유엔 근무경력 등 풍부한 국제경험을 갖고 있다. 피르자다와 함께 80년대 지아 울 하크 군사정부 아래서도 중책을 맡아 친(親)군부파로 분류된다.

국가안보회의는 민정이양을 위한 선거가 실시되기 전까지 내각을 이끌며 정책수립, 국정 전반에 대한 결정 등의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그러나 무샤라프가 구체적 민정이양 및 선거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어 상당기간 파키스탄의 국정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안보회의 명단〓무샤라프 육군참모총장(의장), 샤리푸딘 피르자다 전 회교회의기구 사무총장, 무하마드 야쿠브 파키스탄 중앙은행 총재, 아티야 이나야툴라 가족계획연합 의장, 임티아즈 샤히브자다 전 고위각료, 페르바이즈 메흐디 쿠레시 공군 참모총장, 압둘 아지즈 미르자 해군 참모총장

▶주요 각료〓압두스 사타르 전 인도주재 대사(외무장관), 샤우카트 아지즈(재무장관), 아지즈 문시(법무장관.유임)

한편 재무장관에도 미국 시티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국제금융에 밝은 샤우카트 아지즈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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