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공예·항공도시로 발돋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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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북 청주시가 공예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서고 항공산업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시는 지난 19일 열린 충북도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서 공예타운 건립과 항공산업 관련업체 입주를 위한 아파트 형 공장 건립 계획이 국비 확보를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받음에 따라 내년부터 이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개최를 계기로 이곳을 '공예의 도시' 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1백75억원을 들여 상당구 산성동 5만4천㎡의 부지에 공예관(7천9백㎡)과 공예촌(6천9백㎡)을 2002년까지 세우고 공예대중화를 위한 '공예전문학교' 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공예관은 ▶공예연구소 ▶국내공예관 ▶국제공예관 ▶산업관 등이 들어서 각종 공모전 수상작과 생활공예품이 전시되며 공예품의 디자인 개발과 상품화의 산실로 운영된다.

또 공예촌은 전통공예의 맥을 잇고 우수공예품 상품화를 위해 ▶공동판매장 및 공예작업장 ▶개인작업장을 겸한 공예방 40군데 ▶도자기공예를 위한 가마 시설 6기 등이 설치된다.

지난 5월 '청주 국제항공엑스포' 를 치렀던 시는 또 1백75억원을 투입, 현재 택지개발 중인 흥덕구 봉명.신봉지구 내 3만3천㎡의 터에 연면적 1만6천5백㎡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을 건립키로 했다.

시는 이곳에 항공산업 관련업체 30여 개사를 유치, 2001년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흥덕구 문암동에 쓰레기매립장 부지에 항공역사박물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한편 시는 지난달 30일 공예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45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약속받은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2000년초 상당구 용암동 2098번지 용암지구내에 착공해 2001년 개관할 예정이다.

총 1백23억 원이 투입되는 시립도서관은 대지 1만1천㎡에 지하 2층 지상6층 연면적 6천6백㎡ 규모다.

시 관계자는 "이들 사업에 필요한 예산의 21%인 1백억원을 국고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이어서 국고조달이 여의치 않으면 사업기간이 다소 지연될 수 있을 것" 이라며 "그러나 장기발전 계획의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적기추진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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