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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 독극물" 협박 돈뜯으려던 40代 잡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18일 "돈을 주지 않으면 우유에 독극물을 넣겠다" 고 우유회사에 협박편지를 보낸 혐의(협박)로 柳모(47.강원도 삼척시 남양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柳씨는 지난 8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우체국에서 우유회사 제2공장장 최모씨 앞으로 "현금 1억2천8백만원을 주지 않으면 서울시내 지점 다섯곳에 독극물을 투입하겠다" 는 내용의 협박편지를 보낸 혐의다.

柳씨는 지정한 시간인 13일 오후 11시30분까지 돈을 보내지 않자 서울 중랑구 상봉동 소재 서울우유㈜ 본사에 14, 15일 이틀에 걸쳐 8차례 협박전화를 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柳씨는 강원도 동해시에서 친구와 운수업을 하다 부도가 나 1억여원의 빚을 졌으며, 4월께 채권자들을 피해 서울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이틀동안 柳씨가 돈을 갖다 놓도록 지정한 강원도 동해시 북평산업공단과 삼척시 응봉산을 찾은 차량의 차적조회를 거쳐 柳씨를 용의자로 지목, 추적 끝에 붙잡았다.

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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