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재건축, 수도권은 신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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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여름 비수기를 지나면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내년 시행 예정인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서두르면서 알짜 단지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화성 동탄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분양물량도 풍부하다. 지방에선 분양권 전매를 금지한 투기과열지구가 일부 해제될 것으로 보여 가라 앉은 분양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 강남권 재건축단지 분양 릴레이=9차부터 입지여건과 단지규모를 내세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이 줄을 잇는다. 강남구에서 대치동 도곡주공2차(일반 분양분 160여가구), 삼성동 AID영동차관(同 410여가구)이 나올 예정이다. 도곡주공2차는 지난해 사상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도곡주공1차 옆 단지다.

송파구 잠실저밀도지구에서 잠실주공3, 4단지에 이어 잠실주공2단지와 잠실시영이 분양대기 중이다. 둘 다 건립가구수가 5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다. 주공2단지선 1100여가구가,시영에선 860여가구가 각각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2차 재건축단지(일반 분양분 170여가구)도 분양준비를 하고 있다.

재개발단지도 관심을 둘만하다. 성북구에서 삼선1구역과 월곡2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가 나온다. 월곡2구역 재개발단지의 일반분양분은 360여가구다.

◆ 수도권 동탄 1단계 분양=수도권 백미는 시범단지에 이은 화성 동탄 신도시 1단계 분양이다. 9개 단지 6500여가구가 나온다. 업체들은 다음달 분양할 계획이지만 청약은 추석 이후인 10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분양가는 시범단지 때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택지개발지구인 용인 성복지구에서 LG건설이 3400여가구의 대단지를 두 차례에 걸쳐 분양한다. 모두 4개 단지이고 판교신도시와 경기도 이의신도시 중간쯤에 들어선다. 오산시 원동에서 대림산업이 2300여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경부고속도로와 오산역에서 가깝고 생활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일산신도시 생활권인 고양시 일산2지구 분양이 시작돼 주택공사가 11월께 30, 33평형 1100여가구를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공분양할 계획이다.

◆ 지방서도 대단지 분양 줄이어=다음달 대전 동구 가오지구에서 풍림산업 등 3개 업체가 3300여가구를 분양한다. 가오지구는 대전 동남부권 개발의 하나로 각급 학교와 쇼핑.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달 현대산업개발이 696가구를 분양했고 10월에 우미건설이 650여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대전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에서 한화건설이 1400가구 정도를 분양한다. 부산 남구 용호동 오륙도 해안에 바다조망이 가능한 SK건설의 3000가구가 분양된다. 30~90평대 중대형 위주다. 반여동에서는 한화건설이 1600여가구를 내놓는다.

삼성물산.코오롱건설 등이 대구 달성군에서 1000가구가 넘는 단지를 잇달아 선보인다. 울산서도 양정동과 매곡동에서 각각 현대건설.대우건설의 대단지가 나온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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