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딸' 라일라 내달 9일 프로복싱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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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부전여전(父傳女傳). 복싱황제 무하마드 알리의 막내딸 라일라 알리(21)가 "10월 9일 뉴욕 터닝스톤 카지노에서 에이프럴 파울러와 데뷔전을 갖는다" 고 발표했다.

알리와 세번째 부인 베로니카 사이에서 태어난 라일라는 아버지의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18세부터 복싱에 관심을 가져 1년 전 프로데뷔를 결정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손톱미용실을 경영하는 라일라는 올초 아버지에게 복싱입문을 허락받았고 20년 연상의 남자친구이자 전 세계복싱연합(WBU) 크루저급 챔피언인 조니 머클레인의 지도를 받고 있다.

1m77㎝의 라일라는 지난해까지 79㎏이었으나 72㎏급 출전을 위해 감량 중이다.

현재는 76㎏. 라일라는 "아버지의 복싱기술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았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겠다" 며 승리를 장담했다.

모델 경력이 있을 정도의 미모에다 아버지 후광을 업고 있는 라일라는 '마담 버터플라이' 라는 별명과 함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라일라의 상대인 파울러는 아마추어를 거쳐 프로에서 1패를 기록 중이다.

여성 복싱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미국.일본.유럽 등에서 프로선수들이 활발히 경기를 펼치는 인기스포츠로 부상하고 있다.

복싱기구마다 룰은 다르나 일반적으로 가슴 보호대와 헤드기어를 하고 2분 4라운드의 경기를 펼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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