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개발 정보올림피아드 금상 김성진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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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시골 중학생이 멀티미디어와 인터넷을 넘나들며 원하는 작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화제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의 김성진(金聖眞.15.삼성중 3)군. 그는 컴퓨터 입문 4년 만에 1백40개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정도여서 이미 주위에서는 '한국의 빌 게이츠' 로 통한다.

그가 올 봄 개발한 '와우(WOW)99' 는 기존 프로그램들이 멀티미디어 요소만 다룰 수 있었던 데 비해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분야를 하나로 접목시킨 진일보한 저작도구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건국대 주최 제1회 전국 중.고생 창의력 컴퓨터 작품 공모전에서 대상과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주관한 한국정보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인터넷에 들어가 문서작성을 자유롭게 하면서 작업시간도 훨씬 줄일 수 있다.

종래에 멀티미디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펜티엄급 이상의 시스템이 필요했으나 이를 사용하면 486컴퓨터도 멀티미디어와 인터넷 환경을 갖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해 자료를 내려받아 각종 교안을 만들던 교사들에게는 최상의 저작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직접 사용해본 이 학교 박운용 교사는 "학습도구 제작 작업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초등학교 5년때 처음 컴퓨터를 다루기 시작한 金군은 하루 8시간씩 컴퓨터를 사용해왔다.

그는 "컴퓨터를 다루면서 모르는 내용은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프로그래머로부터 배웠다" 며 "앞으로 실용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음성〓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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