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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英축구리그 주·선심 무전기 교신 반칙가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선심, 저 선수 그냥 넘어진 거야, 아니면 밀어서 넘어진 거야? 오버. " 앞으로 축구장에서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선수들이 사라질 전망이다.

영국의 축구심판들이 최근 경기 내내 무선통신을 통해 서로 상의하며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워키토키' 판정을 시작했기 때문.

워키토키 판정이란 1명의 주심과 2명의 선심이 워키토키 시스템을 통해 서로 교신하면서 선수들의 반칙 여부를 가려내는 것. 경기도중 옷 잡아당기기.발걸기.밀기 등의 반칙을 정확히 집어내지 못해 이를 둘러싼 잡음이 자주 발생하는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지난 11일 시작된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심판들은 소형 마이크가 부착된 이어폰을 귀에 꽂고 그라운드를 누비기 시작했다.

주심은 정확한 파울 판정을 내리기 힘든 경우 곧바로 워키토키 시스템을 통해 선심에게 연락, 의견을 묻는다.

실제로 워키토키 판정이 도입된 이후 파울판정을 둘러싼 항의가 상당히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심판위원회는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FIFA에 '워키토키 판정'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며 이를 토대로 워키토키 판정의 도입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축구전문가들은 "워키토키 판정은 축구역사상 혁명적인 일로 조만간 영국 국내리그는 물론 전세계로 급속히 확산될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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