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음성에 팩스·휴대폰 연결해주는 E메일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인터넷 E메일이 첨단기술개발에 힘입어 새로운 통화수단으로 자리를 넓혀 가고 있다.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통해 편지를 보내는 것은 이제 구식이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전화를 연결한 음성 E메일에 이어 인터넷에 휴대폰.팩스 등 모든 통신수단이 더해진 '통합 메시징 시스템 (UMS)' 도 곧 선보일 태세다.

◇ 음성 E메일의 등장 = 전화를 걸어 E메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 정부부처 의 민원서비스나 증권거래.동호회모임.음성 데이터베이스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벤처기업 내일정보기술이 핵심기술을 개발, 서비스에 들어갔다. 별도 설비의 설치없이 해당 사이트 (http://www.phonemail.co.kr)에서 무료로 가입, 자신의 평생 ID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전세계 어디서든 휴대폰 또는 전화를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보낸 목소리를 인터넷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떠오르는 통합 메시징 시스템 (UMS) =E메일의 최고 수준으로 음성E메일에 팩스를 결합한 것이다. 인터넷에서 받은 E메일이나 기존 문서 등을 팩스로 받기 원하는 사람에게 보내주는 주문형 팩스서비스 (FOD) 와 팩스로 온 내용을 텍스트파일로 전환해 다른 형태의 데이터로 전환해주고 인터넷 검색엔진.DB 등과 연동시키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UMS를 이용하면 ▶E메일 착신통보 ▶E메일을 음성메시지로 듣기 ▶전화로 E메일 듣기 ▶팩스로 E메일 출력 ▶음성정보를 E메일에 붙여 보내기 ▶팩스내용을 E메일에 붙이기 ▶E메일 전화검색후 음성으로 답장하기 ▶제3자로 팩스를 돌려보내기 등이 가능해진다.

국내에서는 내일정보기술외에 싸이월드 (http://www.cyworld.co.kr)가 기술개발중이며 미국에서는 원박스 (http://www.onebox.com) , 메시지클릭 (http://www.messageclick.com) , 텔레봇 (http://www.telebot.com) 등이 이미 상업화에 나섰다.

◇ 인터넷 쪽지서비스 = 전화와 E메일의 중간형태로 보통 '인터넷 삐삐' 또는 '사이버PCS' 라고 불린다. 기존의 E메일을 사용하면 일단 서버컴퓨터를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빠르면 1분, 길 때는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 서비스는 상대방이 인터넷을 사용중인지 확인하면 직접 메모를 띄워 보낼 수 있어 시차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

이 서비스의 진가는 인터넷을 이용한 경매에서 효과적으로 발휘된다. 국내에선 벤처기업 디지토의 소프트메신저 (http://www.softmessenger.com)가 선두주자. 이밖에 유인커뮤니케이션의 인터넷친구 (http://www.internetbuddy.com) 와 블루버드 (http://www.bluebird.co.kr) , 마이챗 (http://mychat.1472.net) 등이 있다.

◇ 다양한 E메일의 등장이유 = 인터넷 온라인비즈니스의 꽃이라는 전자상거래의 영향이 크다. 전자상거래가 본격화되려면 언제.어디서나 상품을 주문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E메일로 주문을 하려면 반드시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기때문에 '컴맹' 이나 인터넷을 모르는 '넷맹' 들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음성E메일은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게다가 UMS쯤 되면 모든 통신수단을 통해 인터넷경매.온라인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이때문에 전세계에서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E메일 기술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민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