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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세풍 수사…한나라 냉소적 반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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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은 검찰의 세풍 수사 마무리 방침에 대해 "여권은 내년 총선 때까지 이를 활용하려 할 것" 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회창 (李會昌) 총재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렇게 오래 끌어왔으니 적당히 끝내야지. 그만큼 우려먹었으면 되지 않았느냐" 며 관심없다는 듯 내뱉었다.

세풍사건의 마무리를 여야관계 회복의 조짐으로 보는 일부의 해석은 무리라는 투였다.

그는 "야당과 새롭게 관계를 설정하려는 의지가 아직은 (여권에) 없는 것 같다" 고 했다.

李총재의 한 측근도 "여권이 진정으로 사건의 종결을 원했다면 조용히 (徐相穆 의원을) 기소하면 될텐데 한나라당 의원들의 유용사실과 용처를 발표하겠다는 것은 야당에 흠집을 최대한 내겠다는 의도" 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상목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뒤 곧바로 불구속기소하면 될 것을 각종 유언비어를 흘리며 지금까지 끌어온 것은 뭐냐" 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항간에 떠도는 의원직 사퇴설에 대해선 "나는 모르는 일" 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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