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아픔을 함께하는 사람들' 발기인대회 열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터키는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도와준 우방입니다.

최소한 받은 만큼이라도 도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 25일 오후 6시 서울 세실 레스토랑에선 '터키의 아픔을 함께 하는 사람들 (가칭)' 이라는 모임의 발기인대회가 열렸다.

이 모임은 지난 17일 강진으로 수만명이 희생된 터키를 돕기 위해 경제.문화 등 각계 인사 40여명이 만들었다.

이날 대표로 선임된 이시형 (李時炯) 박사는 발기문을 통해 "터키는 한국전쟁 당시 1만5천명을 파병, 3천여명의 사상자를 낸 우방이지만 겨우 7만달러만 지원하는 등 우리 정부 차원의 지원은 미흡한 감이 있다" 면서 "이번 대지진과 같은 재앙은 어느 국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전 지구적 현상이기 때문에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고 밝혔다.

회원들은 국제적 협조 없이는 이런 재앙을 극복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 대해 시민간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각종 언론 매체와 인터넷을 통한 홍보를 적극 전개키로 했다.

또 가장 시급한 의료지원 뿐만 아니라 성금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좀더 성의있는 국가차원의 대책을 촉구키로 했다.

이 모임의 손광운 (孫光雲.변호사) 사무국장은 "휴머니즘에 입각해 이웃 나라의 도리를 다하자는 것이 이 모임의 설립취지" 라면서 "이미 생존자 수색은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는 만큼 살아남은 부상자와 그 가족의 재활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이 모임에는 이수성.강영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찬국 상지대 총장, 김학준 인천대 총장, 이택휘 서울교대총장,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이득렬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 박삼구 아시아나 사장, 법타 대구불교방송 사장, 이종덕 세종문화회관 총감독, 이희수 한양대 교수,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일수 경실련 사무총장, 김거성 민주개혁국민연합 기획조정위원장, 조미리 목사, 소설가 김주영, 연극인 박정자, 방송인 박찬숙,가수 유열씨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시형 대표 02 - 2259 - 7678, 손광운 사무국장 0351 - 878 - 4090.

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