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 지나자 병마…감기.피부병등 수재민 환자 4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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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해를 당한 경기 북부.강원 영서지역에 피부병.감기 등 각종 질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8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이들 수해지역에서 수해발생후 지금까지 모두 3만9천3백42명의 각종 질병환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5일부터 환자가 몰려 3일간 매일 1만명씩 진료를 받았다.

이같은 환자수는 수해지역 의료지원반.보건소.의료봉사중인 25개 민간병원 등의 진료실적에 따른 것으로 발생 질병은 주로 열.감기 등 내과 계통과 외상.피부병 등이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초등학교에서 의료봉사중인 가천의대 길병원 의료봉사팀의 경우 지난 1일부터 5일간 설사.감기 등 내과 8백47명.피부과 6백명.외과 5백66명.기타 2백15명 등 모두 2천2백28명을 진료했다.

같은 곳에서 의료봉사한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팀도 지난 6일 하룻동안 외과 60명.피부과 47명.내과 36명.소아과 9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그러나 지난해 수해 때와는 달리 단순설사 환자가 인천 4명.경기 7명 등 11명만 발생했고 우려했던 세균성 이질.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또 이 기간중 연천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로 보이는 7명이 발생했으나 이번 수해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원 관계자는 "복구작업을 할 때 장갑.장화 등을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후 맑은 물로 깨끗이 씻을 것과 설사 등 가벼운 증상이라도 즉시 치료받을 것" 을 당부했다.

박태균.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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