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토목 공사등 예산낭비 42건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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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방 중소도시들이 불필요한 토목공사나 예산을 낭비하는 도시기반시설 공사를 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원이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감사원은 지난 1월부터 두달간 강원도 강릉시, 경북 포항시, 경남 김해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기반시설 공사에 대한 현장감사를 벌여 42건의 부적절한 공사를 적발,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8일 밝혔다.

강릉시의 경우 지난 98년 8월 환경부장관의 인가를 받아 관내 남대천의 하천 용수 확보를 위해 44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남대천 상류지역에 저수용량 3만4천5백60t 규모의 취수보 건설사업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남대천 상류에 이미 오봉댐이 건설돼 있어 관개.생활.공업용수 등을 제외하고도 하루 평균 2만t 이상의 물이 남아돈다" 며 공사를 재검토하라고 지적했다.

또 포항시가 지난 97년 12월말부터 3백38억원을 투입, 구 (舊) 형산교를 철거하고 새 다리를 건설하면서 다리 상판 포장공사를 아스콘공법보다 시공이 복잡하고 공사비도 11억원이나 더 드는 특수 아스팔트공법으로 설계한 데 대해 감사원은 포장방식 변경을 요구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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