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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진갑용 '삼성맨' 변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삼성이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며 '30억 드라이브' 를 걸었다. 삼성은 올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인 지난달 31일 투수 이상훈 (28) 과 현금 4억원을 얹어 두산 포수 진갑용 (25) 을 영입했다.

진갑용은 청소년.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 드림팀에서 뛰었던 '엘리트 포수' 다.

올해 드림팀 후배였던 신인 홍성흔의 활약에 밀려 벤치를 지켰으나 다른 팀 웬만한 주전보다 기량이 낫다는 평가다.

삼성은 진의 트레이드로 고질적 약점인 안방 불안을 해소, 더욱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삼성은 올해 우승을 위해 굵직한 트레이드를 계속 터뜨렸다. 현금 트레이드에 투자한 액수만도 30억5천만원이다. 쌍방울에서 김기태.김현욱을 데려오는데 20억원을 건넸고 두산 김상진 6억5천만원, 진갑용 4억원 등이 들었다.

삼성은 또 지난해 11월 최익성.박태순을 내주고 노장진 (9승6패) 을 데려왔으며, 12월에는 양준혁+곽채진+황두성과 임창용 (10승25세2패) 을 맞바꿔 투수력을 집중 보완했다.

삼성의 투자는 지난해 우승팀 현대가 벌였던 우승을 향한 '공격경영' 을 연상시킨다.

현대는 박경완 (9억원) , 조규제 (공식발표 3억원, 추정액 6억원) 를 현금 트레이드했으며 전준호.박종호.김광림 등 왼손타자들을 영입, 박재홍과 쿨바 주위에 포진케 해 우승을 일궈냈다.

대구 =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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