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반기 결산…2년생 웃고 새내기 울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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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프로축구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이 반환점을 돌았다. 팀당 27경기를 벌이는 정규리그는 28일 13차전을 끝으로 올스타전 휴식과 토너먼트 대회를 거친 후 8월 14일부터 후반 레이스를 재개한다. 전반기에 나타난 특징들을 살펴본다.

▷수원 독주 - 부천 선전 - 안양 추락 수원 삼성이 막강 전력을 토대로 지난 7일 선두로 치고 나온 이후 계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선수층이 두꺼운 수원은 후반기에도 선두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 이후 파죽의 5연승을 거두는 등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부천 SK는 탄탄한 미드필드진과 조윤환 감독의 용병술에 힘입어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FA컵에서 우승, 올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케 했던 안양 LG는 극심한 골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9위로 처져 대조를 이뤘다.

▷2년생 득세 - 신인들 잠잠 이동국 (포항).안정환 (부산 대우).하은철 (전북) 등이 '2년생 징크스' 를 비웃듯 골레이스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반면 대한화재컵에서 무더기골을 잡아내며 '새별 탄생' 을 외쳤던 이길용 (울산 현대).성한수 (대전).정재곤 (포항) 은 정규리그 들어 잇따른 부상으로 도중하차,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현재로는 정규리그에서 2골씩을 기록중인 김세인 (포항).이성재 (부천)가 신인왕에 가장 근접한 상태다.

▷골 가뭄 - 주춤한 관중 정규리그 60경기 (25일 현재)에서 터진 골은 1백55골. 경기당 2.58골로 지난해 정규리그 평균 (2.99골)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 이는 각팀의 수준이 평준화됨으로써 대승.대패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연장 승부가 크게 늘어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 준다.

한편 정규리그에 입장한 총 관중은 86만9천1백21명으로 경기당 1만4천4백8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정규리그 평균관중 (1만5천2백89명)에 못미치는 것이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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