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애니콜 CF 공중장면 촬영 안성기 허리에 퍼런 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은색의 빛을 발하는 조그만 휴대폰이 공중에서 환하게 빛을 발한다.

그 순간 공중에 떠 있는 휴대폰 단말기를 잡기 위해 영화배우 안성기와 신세대 스타 장혁이 동시에 솟구쳐 떠오른다.

핸드폰을 나란히 잡은 두 사람. 이어 곧바로 '언제 어디서나 한국인은 애니콜' 이라는 낯익은 광고 카피가 이어진다.

삼성전자 애니콜 폴더 광고.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이번 CF에서 보여주기로 작정한 제작진은 최근 새로운 첨단 영상기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헐리우드 블럭버스터 '매트릭스' 의 비주얼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다고.

영화에서 주인공이 벽을 타고 달리거나 마치 공중에서 정지한 듯한 모습으로 자유자재로 곡예를 편다는 것이 제작의 핵심. 먼저 태릉의 세트장에 까페를 통 채로 옮겨놓다시피 만든 다음 바쁜 일정을 시간이 빠듯한 안성기.장혁 두 모델을 '모셔' 와 밤샘 촬영을 했다.

하이라이트는 두 모델의 공중 정지 장면. 그러나 아무리 첨단 기술이라도 사람을 자동적으로 공중에 뜨게 할 수는 없는 법. 이를 위해 두 모델에게 특수 제작된 옷을 입히고 줄을 연결해 이들을 공중에 잡아 매달아 연기를 펼치도록 한 뒤 특수화면 처리로 줄을 없애는 방법을 택했다.

당초 우려대로 계속되는 촬영에 두 사람을 끌어올리는 스태프들은 녹초가 되고 모델들도 밧줄이 조이는 바람에 허리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고. 그러나 영화 촬영으로 전날에도 밤샘을 했던 안성기는 역시 대스타답게 밤을 꼬박 새운 촬영에서도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았다는 후문.

표재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