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신문 1926-1930] 대서양 '동네바다'로 변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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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1927년 5월 20일 파리] 당시 서양을 둘로 나눴던 대서양이 기술발달로 이젠 '내해 (內海)' 가 됐다.

미국의 젊은 비행사인 찰스 어거스트 린드버그는 단발 프로펠러기 세인트 루이스 스피리트호로 뉴욕을 출발한 지 33시간 만인 이날 오후 10시 파리에 도착, 군중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최초로 무착륙 대서양 단독횡단비행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비행에 성공한 직후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종 도뇌르를 받았다.

그의 성공에 고무받아 우편회사들은 비행기를 이용한 속달 우편서비스와 멀리 떨어진 대도시 사이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항공여객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26년 4월 30일에는 전신회사들이 런던과 뉴욕 간에 무선전신을 이용한 화상전송 서비스를 개시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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