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받고 법무법인 전직…특허청 백만기 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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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산업기술 정책분야의 전문가인 산업자원부 국장이 억대 연봉을 받고 법무법인 '김&장' 으로 자리를 옮겨 화제가 되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과학기술원 석사출신으로 78년에 특채돼 산자부 산업기술국장 등을 지낸 백만기 (白萬基.45) 특허청 심사4국장. 그는 지난달말 명예퇴직을 신청,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오는 9월 부터 법무법인 '김&장' 에서 컨설턴트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된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경영학석사 (MBA)와 변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白국장은 '김&장' 에서 억대 연봉을 받고 앞으로 특허.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고를 졸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장.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 등과 함께 서울대공대 (72학번) 를 다닌 그는 최근 그의 전문성이 높이 평가돼 산자부장관 직속 지식기반산업기술정책 수립 특별팀장에 내정되기도 했다.

정보기기과장.반도체산업 과장등을 역임, 첨단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이해가 넓은데다 업계에도 발이 넓어 명예퇴직신청 사실이 알려지자 그의 사무실로 헤드헌터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쇄도하는등 국내외기업에서 영입 1순위로 꼽혀 왔었다.

白국장은 "20여년간 공직에서 일했지만 늘 생동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오다 전직을 결심했다" 며 "앞으로 하이테크 분야의 컨설턴트로 일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산자부에서는 이밖에도 행정고시 (25회) 전체 수석 출신 鄭모과장이 개인사업을 하겠다며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재정경제부에서 불기 시작한 공무원의 민간기업 이동 바람이 산업자원부 등 다른 부처에로 본격적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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