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나산, 골드뱅크에 매각…선수단 전원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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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프로농구 나산 플라망스가 이르면 다음주초 골드뱅크에 매각된다. 나산구단 이기홍 단장은 16일 "골드뱅크와의 매각협상이 크게 진척돼 구단 직원의 고용승계 등 세부사항이 합의되는 대로 계약을 끝낼 것" 이라고 밝혔다.

이단장은 매각액은 약 50억원으로 합의됐으며 계약서에는 선수단 전원을 골드뱅크가 인수할 것을 명기, 팀이 정상적으로 다음 시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뱅크는 97년 4월 설립, 인터넷 광고와 쇼핑몰 운영으로 지난해 12억4천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벤처기업으로 올해는 5백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코스닥 시장에 등록했다.

골드뱅크는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나산구단 인수에 착수했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농구계에서도 또 한번 골드뱅크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96년 12월 기업은행팀을 인수해 97년 프로 원년리그부터 참여한 나산은 지난해 2월 모그룹 부도 이후 어렵게 명맥을 유지하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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