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특별한 무대…말러의 '부활' 연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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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부천시향(2000년), 울산시향(2002년), KNUA 오케스트라(2003년), 대전시향(2004년)…. 최근 5년간 국내 무대에서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을 연주한 교향악단들이다.

오케스트라의 저력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면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 '부활'만큼 좋은 레퍼토리도 없다. 110명의 오케스트라에 혼성 합창단, 2명의 독창자가 등장하는 대규모 작품인 데다 '부활'이라는 제목이 교향악단의 재도약 의지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1987년 서울시향 창단 30주년 기념공연, 1995년 코리안심포니의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개원 10주년 기념공연에서 '부활'이 연주됐다.

서울시향이 '부활'을 오는 31일~ 9월 1일 이틀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96년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축하공연으로 연주될 계획이었으나 당시 상임지휘자 곽승씨가 해촉되는 바람에 연기된 것이다.

애틀랜타 심포니 수석지휘자를 거쳐 내년 9월부터 일 드 프랑스 국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는 요엘 레비(53)가 지휘봉을 잡고 미국 출신 소프라노 해롤린 블랙웰, 독일 태생의 메조소프라노 페트라 랑이 독창자로 출연한다. 또 서울시립합창단.안양시립합창단.전주시립합창단 등 총 293명이 무대에 선다. 02-399-1114.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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