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김병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기회가 왔다. 이번달 인상적인 투구내용을 보인다면 팀내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1일 (이하 한국시간) 현재 43승3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이아몬드백스는 1일 신시내티 레즈에 0 - 2로 패해 최근 3승9패의 슬럼프에 빠졌다.
막강 타선과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면서도 부진한 이유는 구원 투수진이 제 몫을 못하고 있기 때문. 우선 팀의 마무리 전문 그레그 올슨 (3승4패11세이브) 은 최근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올슨은 지난달 23일 신시내티전 이후 등판하지 못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올슨을 부상선수 명단에 올릴지 여부를 고심 중이다. 믿음직하지 못하기는 다른 구원투수들도 마찬가지.
김의 투구 스타일이 사이드암인 점을 감안할 때 팀내 좌완선발 랜디 존슨 (9승5패).오마 달 (7승4패).브라이언 앤더슨 (1승1패) 이 선발로 나서는 경우 구원등판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쇼월터 감독은 김이 잦은 장거리 이동과 시차변화로 최근 체중이 3㎏ 가량 줄며 (74㎏)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자 마무리 기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기회의 7월' 을 맞은 메이저리그 현역 최연소 신인 김병현. 그가 당차게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아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쇼월터 감독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