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마무리 꿰차나…체력보강하면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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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핵잠수함' 김병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기회가 왔다. 이번달 인상적인 투구내용을 보인다면 팀내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1일 (이하 한국시간) 현재 43승3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이아몬드백스는 1일 신시내티 레즈에 0 - 2로 패해 최근 3승9패의 슬럼프에 빠졌다.

막강 타선과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면서도 부진한 이유는 구원 투수진이 제 몫을 못하고 있기 때문. 우선 팀의 마무리 전문 그레그 올슨 (3승4패11세이브) 은 최근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올슨은 지난달 23일 신시내티전 이후 등판하지 못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올슨을 부상선수 명단에 올릴지 여부를 고심 중이다. 믿음직하지 못하기는 다른 구원투수들도 마찬가지.

김의 투구 스타일이 사이드암인 점을 감안할 때 팀내 좌완선발 랜디 존슨 (9승5패).오마 달 (7승4패).브라이언 앤더슨 (1승1패) 이 선발로 나서는 경우 구원등판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쇼월터 감독은 김이 잦은 장거리 이동과 시차변화로 최근 체중이 3㎏ 가량 줄며 (74㎏)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자 마무리 기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기회의 7월' 을 맞은 메이저리그 현역 최연소 신인 김병현. 그가 당차게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아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쇼월터 감독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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