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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는 직원들이 비전 속에 숨쉬며 살게 해줘야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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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호 30면

잭 웰치는 심각한 척추 디스크 이상으로 치료를 받고 현재 회복 중입니다. 잭과 수지 웰치는 조만간 칼럼 집필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이번 주 칼럼은 웰치 부부가 쓴 『잭 웰치, 위대한 승리』(영어 제목 ‘Winning’, 2005년 출간)에서 내용을 발췌했습니다.

잭 웰치 부부의 성공 어드바이스<128>리더십의 필수 요건 8가지

리더가 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제멋대로 말하기 좋아하며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30년간 경영한 허브 켈러허부터 조용한 성격을 지닌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까지 리더들은 천차만별의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만일 리더십의 필수요건이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다음 여덟 가지를 제시하고 싶네요.

1리더는 끊임없이 조직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합니다. 가능한 모든 기회를 활용해 다음과 같이 해야 합니다. 우선 평가입니다.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야 합니다. 자리에 맞는 인물이라면 적극 밀어주고, 그렇지 않은 인물은 솎아내야 합니다. 다음은 코치입니다. 직원들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최대한 안내·비판·조언을 해주세요. 자신감 구축도 필요합니다. 직원들에게 격려와 배려를 아끼지 마세요. 자신감이 왕성해지면 직원들은 자신들의 한계를 뛰어넘어 도전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2리더는 단지 비전을 제시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됩니다. 직원들이 비전 속에서 숨쉬며 살아가게 해야 합니다. 한밤중에 갑자기 전화를 걸어 잠을 깨우더라도 제대로 대답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비전은 생생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비전을 말하세요. 특히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에게 리더의 비전이 확실히 스며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보상입니다. 급여나 보너스 등으로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심어 주세요. 릴라이언스 일렉트릭의 전 회장이자 제 친구인 처크 에임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회사의 보상 체계가 어떤지 알면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3리더는 긍정적 에너지와 낙관주의를 발산해야 합니다. 리더의 분위기는 전염성이 있습니다. 조직이 각종 도전을 극복하도록 에너지가 넘치고 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입니다. 사무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직원들과 만나 대화하세요. 직원들은 언덕을 함께 오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4리더는 공평하고 투명하며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직원들은 그들이 잘하고 있는 것인지, 회사가 잘 굴러가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인원 감축 같은 나쁜 소식이 있더라도 메시지를 과장하거나 축소하려는 유혹과 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조직은 자신감과 에너지를 잃고 말 것입니다.

또한 리더는 신뢰가 필요한 곳에 신뢰를 줘야 합니다. 어려운 시절에는 잘못된 것에 책임을 지고, 좋은 시절에는 후하게 칭찬을 나눠 주세요.

5리더는 인기 없는 결단을 내릴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어려운 결정은 불평과 반발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경청하고 명확히 설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일을 진행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가만히 있어서도 안 되고, 감언이설로 꾀어서도 안 됩니다. 리더는 인기 투표의 1등이 아니라 조직을 올바로 이끄는 사람입니다.

간혹 합리적인 설명이 어려운 가운데 리더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결정할 때도 있습니다. 자료나 데이터는 불충분하지만 당신에게는 매우 익숙한 상황이라 앞으로 벌어질 일이 뻔히 보이는 거죠. 이럴 때는 일부 직원이 반발하더라도 과감히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6리더는 회의주의가 아닌 호기심으로 질문을 던지고, 실천 속에서 해답을 구해야 합니다. 자문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면 전문가로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더의 역할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사업 계획이나 시장 정보에 대한 보고나 제안을 받으면 당신은 “왜 그렇지” “그러면 어떻게 되나” 하고 끊임없이 질문해야 합니다.

당신이 리더라고 해서 당신이 말하는 모든 것이 실행되지는 않습니다. 질문의 의도는 토론을 유발하고 이슈를 제기하는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7리더는 직원들에게 위험을 감수하고 실패에서 배우도록 해야 합니다. 이게 말은 쉽지만 실천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립 서비스에 그칠 때가 많습니다. 직원들에게 과감한 실험정신을 원한다면 당신 자신을 사례로 보여 주세요. 당신의 실수를 흔쾌히 인정하고 무엇을 배웠는지 말해 주세요. 당신이 실수에 관대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 주면 직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8리더는 상을 주는 사람입니다. 저는 강연을 다니면서 직원들에게 성과를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심어 주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물어봅니다. 모두가 겉으로는 박수 치지만 뒤로는 꺼리는 회사 차원의 단합대회나 파티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예컨대 직원들을 가족 동반으로 디즈니월드에 보내 주거나 신제품 아이팟을 나눠 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 질문의 요점은 “충분한 상을 줬느냐”는 것입니다. 자신 있게 손을 드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좋은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 안타깝습니다. 상은 직원들이 승리자라고 느끼게 하고, 조직이 나를 인정했다는 자부심과 긍정적 에너지를 심어 줍니다. 좋은 성과를 냈는데도 인정받지 못한다면 누가 성과를 내려고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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