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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주식서비스 인기…정보·상담·거래 클릭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주식투자를 안방에서 클릭으로' 주부 김순용 (48) 씨는 거의 매일 서울 여의도 증권가를 찾는 '주식투자 초보자' .올들어 증시 열풍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기는 했지만 남보다 늦은 정보로 상대적으로 손해본 느낌이 항상 들었다.

그런 그녀가 최근 집에 있는 PC로 증시 정보를 체크하면서 객장에 나가지 않고도 세련된 주식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증시에 돈이 몰리고 주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PC통신과 인터넷에 주식정보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텔의 증권서비스의 경우 하루 접속건수가 18만건에 이를 정도다.

유니텔의 증권정보 담당 이지영 (29) 씨는 "지난달부터 장세가 다소 위축됐는데도 직장인과 주부들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며 "우리 서비스와 연결된 삼성증권의 경우 수수료만 해도 한달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하이텔.유니텔 등 PC통신회사는 물론 채널아이.야후 등 인터넷업체들도 보다 신속하고 상세한 증권정보를 서비스하려고 난리다.

특히 이들 업체는 증권사와 잇따라 제휴해 이용자들이 양질의 정보를 얻어 주식거래까지 할 수 있는 코너를 속속 개설하고 있다.

채널아이의 구자영 (25) 씨는 "요즘은 특히 접속건수의 60%를 차지하는 주식거래 서비스가 인기" 라고 소개했다.

◇ 객장상황 한눈에 본다 = PC통신이나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면 증권거래소에 있는 시세판을 PC화면으로 볼 수 있다. 시세만으로 부족해 최근의 주가 추이는 물론 종목별 주가동향도 그래픽까지 곁들여 상세히 체크할 수 있다.

유니텔은 아예 증권의 모든 것을 담은 '증권종합센터' 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한국증권전산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 주식시세' (go onstock)가 실시간으로 주식시세를 제공한다.

야후코리아 (http://yahoo.co.kr) 는 초기화면에 증권뉴스 코너를 마련해 삼성.LG.대신증권등이 제공하는 각 기업의 주가 변동 그래프로 보여준다.

채널아이 (http://channeli.net) 는 '나의 포트폴리오 (go port)' 라는 특별한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이 코너에서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주식을 일정한 표에 등록해 놓으면 실시간으로 나오는 종목별 정보를 기초로 해 순간순간마다 수익률이 계산된다.

◇ 주식거래도 사이버에서 = 온라인업체마다 증권사와 통신망을 연결해 주식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일부 서비스는 증권사가 제한돼 있어 이용자가 사이버 주식거래를 하려면 사전에 해당 증권사의 통장이 있어야 한다.

채널아이는 '인터넷 홈 트레이딩(http://finance.channeli.net/trading/)' 을 개설, 이용자가 증권시세 및 시황을 보여주면서 그 자리에서 주문 및 매매를 할 수 있게 했다.

천리안은 '비상장 주식거래' (go pstock) 를 운영해 천리안 회원간의 직거래도 가능하게 해 인기다. 이용건수도 지난 2월 9천여 건에서 4월에 2만1천여 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 주식 정보 여기 있다 = PC통신이나 인터넷에는 전체 주식 및 기업별 데이터가 집계돼 언제든지 검색해 볼 수 있는 서비스와 증권 전문가가 직접 상담까지 해주는 코너가 많다.

천리안은 ▶김종철 프로증권 (go kjc) ▶엄도명 투자분석 (go cdmi) ▶김중근 주가예측 (go jks) 등 전문가 상담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넷츠고 (http://netsgo.com) 는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외국인.기관.펀드 투자에 대한 속보를 전해주는 코너를 곧 개설할 참이다. 이 코너는 ▶외국인/리얼타임 속보 ▶종목별 외국인 투자동향 ▶기관 투자 전략 ▶오늘의 투자가별 매매 동향 ▶뮤추얼펀드 공략정보 ▶전 종목 투자클리닉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나우누리는 증권정보서비스인 '나우스탁' (go nstk)에 마련된 동호회를 통해 증권 강좌나 실전 투자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초보자라면 하이텔 동호회인 '증권사랑 투자포럼 (go sls)' 등을 이용하면 모의투자와 선배들의 매매 일기를 통해 증권투자 노하우를 익힐 수 있다.

◇ 사이버투자시 주의점은 = 이용료가 유료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이용자는 가능하면 전체 시황 및 추세를 본 뒤 바로 자신이 매도.매수할 종목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 좋다.

또 사이버 주식거래할 때 간혹 시스템이 다운될 수 있다는 점도 이용자가 주의해야 할 상황이다.

인터넷 주식거래가 가장 활발한 미국의 경우도 전체 주식거래 대금의 약 30%가 사이버 증시에서 이뤄지지만 시스템 다운으로 이용자들의 항의를 받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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