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망대] 롯데 4위 매직넘버 2 … 삼성 ‘8부 능선’ 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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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 삼성. 이들에게 운명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4위 롯데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준플레이오프를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반면 1경기 뒤져 있는 5위 삼성은 실낱 같은 희망의 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21일 현재 롯데는 2경기, 삼성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롯데의 4위 매직넘버는 ‘2’. 롯데가 2승을 거두면 삼성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탈락이다. 삼성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롯데가 1경기를 질 경우(삼성 3승1패, 롯데 2패도 가능) 기적처럼 4위 티켓을 차지한다. 

◆롯데의 여유=롯데는 히어로즈·LG와 각각 1경기씩 남겨 놓고 있다. 이미 6위가 확정돼 동기부여가 없는 히어로즈, 투수 전력이 대거 빠진 LG를 상대하는 데다 일정도 좋다. 22일 히어로즈전 후 이틀을 쉬고 체력을 보충해 25일 LG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장원준이 히어로즈전, 조정훈이 LG전 선발로 나설 계획이다. 장원준(13승7패)과 조정훈(14승9패)은 현재 팀 내 최고의 구위를 자랑한다. 장원준은 9월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호투했다. 조정훈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3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 1위(14승), 탈삼진 2위(175개)에 올라 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최종전에 앞서 4위가 확정되면 조정훈을 아껴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다급함=남은 4경기 전승을 목표로 하는 삼성의 일정은 22~23일 SK, 24일 두산, 25일 한화전이다. 상위팀과 세 차례 맞붙는 데다 모두 원정경기다.

인천-잠실-대전으로 짐을 풀고 꾸리며 옮겨 다녀야 한다. 막판 휴식일 없이 4일 연속 경기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윤성환-나이트-크루세타 외에 선발 1명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SK와의 두 차례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KIA가 1위 확정에 1승을 남겨두고 있어 SK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 KIA는 22~23일 경기가 없는 휴식일, SK는 삼성과의 2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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