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나들이] ⑨ 오퍼스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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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연주자의 표정과 미세한 호흡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음악에 집중하려면 공연장의 규모는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

서울강남구신사동 현대백화점 건너편 골목에 쇼팽홀.유림아트홀과 함께 실내악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는 오퍼스홀 (대표 최경옥) 은 1백50석짜리 소공연장. 지난해 5월 음악도 부모 6명이 공동 출자해 건립한 지상 6층, 지하 2층짜리 복합문화공간의 지하에 자리잡고 있다.

'오퍼스' 는 말 그대로 빌딩 자체가 하나의 '작품' .99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연습용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으며 공연기획사 음연과 월간 '스트라드' '피아노 음악' 이 입주해 있다.

지상 1, 2층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파스타와 음료.케익.와인을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오퍼스 (02 - 511 - 5445) . 높이 8m, 너비 8.2m의 무대와 객석 내부를 원목으로 처리해 음향이 뛰어나다.

주로 실내악과 피아노독주회 무대로 사용되며 낮시간대에는 매스터클래스나 실내악단 연습 장소로 인기가 있다.

최근엔 대관 외에도 자체 기획공연도 늘여간다.

매월 한차례씩 열리는 '젊은 현악인의 무대' 시리즈는 19일 오후 5시 바이올리니스트 조원경 (서경대 교수) 독주회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영기 (7월).구본주 (9월).이화수 (10월) 등으로 이어진다.

20일 오후 7시30분 피아니스트 한영혜.바이올리니스트 김정화.비올리스트 최승용.첼리스트 이동우 등 맨해튼 음대 동창생들이 슈만의 '피아노4중주 Eb장조' 등을 들려준다.

02 - 547 - 4545.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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