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밀로셰비치 통장 해킹' 클린턴, 사이버 전쟁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유고에 대한 공습전략이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자 미국이 '새로운 전술' 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3일자 최신호에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미 중앙정보국 (CIA) 을 동원, 유고측을 상대로 '파괴공작' 과 '해커동원' 전술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괴공작은 코소보해방군 (KLA) 을 동원, 유고내 전화선을 절단하고 건물.연료저장소 등을 폭파한다는 것이다.

또 컴퓨터 해커들로 하여금 밀로셰비치가 거래하고 있는 러시아.그리스.키프로스의 은행에 예치한 수백만달러를 봉쇄하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주장했다.

뉴스위크는 이달초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이 비밀작전을 클린턴에게 보고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2주 전에는 비밀리에 미 의회 지도자들에게 이 계획을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이 작전의 법적인 문제 및 위험성 등을 이유로 비판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하지만 미국은 1년 전 KLA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한 바 있어, 이들을 훈련시키고 활용할 경우 '테러집단에 대한 이중잣대 적용' 이라는 국제적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채인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