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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인기 근무지 중 하나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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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호주 외교관들 사이에서도 인기 근무지 중 하나지요."

지난달 말 한국에 부임한 제프 투스(40) 주한 호주 공사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나라에서 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3년 기준으로 한국은 호주에 여섯째, 호주는 한국에 아홉째 큰 규모의 교역 대상국"이라는 지표가 말해주듯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데다 서울이 국제도시로 손색없을 정도로 생활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이 처음인 그는 "한국인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웰빙'에 관심이 많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이라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바로 호주가 '웰빙'과 레저산업의 선두 주자"라고 강조했다.

호주 기업이 부산에 대형 아쿠아리움을 지어 운영 중이며, 앞으로 전남 목포에 한국 최초의 요트클럽을 만드는 등 레저서비스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영국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주, 본토 남쪽의 섬인 태스메이니아에서 자란 그는 미국 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기자의 꿈을 꾸기도 했으나 "세계를 더 넓게 경험하고 싶어" 외교관이 됐다.

부인.아들(4).딸(1)과 함께 서울생활을 시작한 그는 "삭막한 콘크리트 도시인 줄만 알았던 서울에 산과 강, 공원이 많아 가족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고 한다. 연극 '지하철1호선'과 뮤지컬 '난타'를 빨리 관람하고 싶고 휴가를 얻으면 제일 먼저 설악산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은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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