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자리들 누가 오나] 중앙인사위원장 외부영입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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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관가 (官街)에는 신설 부처의 장 (長)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신설 부처는 기획예산처.중앙인사위.국정홍보처.문화재청 등 네곳. 기획예산처장과 중앙인사위원장은 장관급, 국정홍보처장은 차관급, 문화재청 초대청장은 1급 (별정직) 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설 부처 장.차관 등의 임명은 직제개정안 확정 발표 후 단행하는 게 순리" 라는 말로 20일을 전후해 신설 부처 장.차관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러나 직제개정안 등의 후속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초 단행될 전면개각과 함께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공공부문 개혁과 예산권을 쥐게 돼 형식상 꼴찌의 서열과 관계없이 일약 '파워부처' 로 변신할 기획예산처 장관후보로는 업무의 연속성 등을 들어 진념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여기에 경제부처 일각에선 강봉균 (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전윤철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안병우 (安炳禹) 예산청장 등을 떠올리고 있다.

중앙인사위원장에는 외부 전문가의 영입설이 나돈다.

김광웅 (金光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비롯, 오석홍 (吳錫泓) 서울대 교수.노정현 (盧貞鉉) 연세대 교수 등 학계 인사가 주로 거론된다.

이밖에 김용래 (金庸來) 전 서울시장 이름이 나오는데 김대중 대통령이 학계 출신들을 그다지 중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외의 선택이 이뤄질 수도 있다.

국정홍보처장은 공동여당내 의견 조율이 최대 변수. 청와대측은 일찌감치 비정치인 등용방침을 흘리며 김종필 (金鍾泌) 총리 인맥을 견제해 왔다.

구체적으론 오효진 (吳효鎭) 공보실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때문에 DJP간 교통정리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하마평에는 부처 성격상 방송사 간부 R.J씨와 신문 논설위원 출신 O씨 및 언론계 출신 박병석 (朴炳錫) 국민회의 정책위부의장 등이 올라 있다.

문화재청 초대청장에는 문화관광부 내부 발탁설이 유력한 가운데 정문교 (鄭文敎) 문화재관리국장.하진규 (河震奎) 예술진흥국장. 정기영 (鄭基永) 국립도서관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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