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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요즘 잘 나가요”

중앙일보

입력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나 가계·기업 등의 경제 주체들은 그동안 숨가쁜 선택과 도전 과정을 거쳐 왔다. 특히 이번 경제위기가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만큼 금융기관이나 금융회사들의 위기극복 노력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그런 덕분인지 올들어 양호한 경영실적을 보인 금융회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1분기 순익 업계 4위 기록
하나대투증권(대표 김지완)도 올들어 경영실적이 눈에 띠게 좋아져 주목받는 금융회사 중 하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된 지난 1년 동안 증권영업 분야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져 기존의 대형 금융사를 압박하고 있다.

3월말 결산법인인 하나대투증권의 올 1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777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 회계연도의 4분기 당기순이익 567억원에 비해 37%나 증가한 실적이다. 이 회사 홍보실 관계자는 “1분기 순익이 동종 업계 4위를 기록했다. 10대 증권사 중 우리를 앞선 대우·삼성·현대증권을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이 회사가 작년부터 펴온 두 가지 공격적인 영업에 크게 힘입었다. 작년 4월 증권매매수수료 0.015%를 앞세운 ‘피가로 서비스’와 금년 5월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내세운 ‘서프라이스 CMA’(연 최고 4.5%)를 연이어 출시했던 것. 이로 인해 금융계 일부로부터 ‘증권사의 제살 깎기 경쟁’이란 시샘어린 비난도 들었지만 올 1분기 경영실적을 호전시킨 1등 공신이었다.

빼놓을 수 없는 또다른 사실은 자기자본수익률(ROE)이 향상된 것이다. 올해 ROE가 20%를 넘으면서 업계 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 내실경영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이런 추세라면 올 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 25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원래 대한투자신탁에서 출발했다. 당초 투자신탁업무를 주로 하다 2000년 증권업무를 겸하게 됐다. 그로부터 10년이 채 안돼 증권영업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중개영업 수수료 점유율 3.5%로 높아져
하나대투증권은 작년 12월 1일 하나IB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증권중개영업), IB(투자은행) 기능 등으로 수익구조의 균형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게 된 것. 특히 지난해 2월 취임한 김지완 사장이 회사 수익구조를 자산관리와 증권 브로커리지 수익, IB 수익 등으로 균형을 잡도록 갖은 노력을 다한 데 힘입었다.

김 사장 취임 당시는 자산관리 업무가 중심이었다. 종합증권사로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취약한 브로커리지 사업 분야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시급했다. 종합증권사로 성장하려면 주식위탁 중개를 통한 수수료 영업 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했다.

은행연계 온라인전용 증권계좌인 ‘피가로서비스’를 통해 업계 처음으로 0.015%라는 파격적인 수수료를 내세운 것은 그런 배경이다. 또한 증권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직원연수를 강화하고 외부의 우수한 영업직원들을 스카우트했다. 그 결과, 하나대투증권의 증권중개 영업 수수료 시장점유율은 작년 초 1.8% 수준에서 올 상반기 3.5%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 연말엔 점유율을 4%대로 올리기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문의= 고객상담실(1588-3111 / hanaw.com)

[사진 제공=하나대투증권]

< 성태원 기자 seongtw@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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