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에 어울리는 탤런트는 송승헌·류시원-KBS 설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요즘 아이들은 역시 게임을 좋아했다. 4명 가운데 1명 꼴로 게임을 최대 관심거리로 꼽았다. 2, 3위는 각각 연예인 (14%) 과 이성친구 (13%)가 차지. 또한 스트레스 해소방법으로도 컴퓨터게임.인터넷 (20%) 이 1위에 올랐다.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에도 컴퓨터 (20%) 와 게임기 (16%)가 단연 선두. 그만큼 아이들 사이에 사이버문화가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증거. KBS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설문조사했다.

전문리서치회사 광장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서울시내 초등학교 고학년 1천명을 대상으로 했다. 5일 오전 10시40분 방송할 특별생방송 '날아라 하늘 높이 - 대통령과 꿈나무' 의 내용을 미리 알아본다.

대통령이 부러운 이유를 물었다. 의외로 '돈이 많을 것 같아서' (23%)가 1위. 요즘 아이들이 돈에 민감한 것일까. 많은 아이들이 언제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 하는 질문에도 '돈이 없어서 사고 싶은 것 사지 못할 때' (14%) 라고 대답했다. 대통령이라도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대답도 흥미롭다. 1위는 마음대로 놀지 못한다는 것 (10.3%) .아이들 다운 순수함이 느껴진다.

좋아하는 연예인은 균형잡힌 몸매가 포인트다. 대통령 경호원으로 가장 어울리는 남자 연예인은 송승헌 (13%).류시원 (11%).차승원 (9%).차인표 (7%) 순이다.

반면 체격이 듬직한 강호동은 6위. 담당비서관으로 알맞은 여자 연예인엔 김희선 (20%).심은하 (14%).최진실 (8%) 이 순서대로 올랐다. 개그우먼 이영자 (7%)가 4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가장 좋아하는 만화영화 주인공은 김수정의 둘리 (11%)가 1위. 그러나 근소한 차이로 일본만화 '슬램덩크' '천사소녀 네티' '세일러문' 이 뒤를 이어 국내 만화영화 캐릭터 개발이 시급하다는 사실이 그대로 확인됐다.

IMF는 아이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겨준 모양이다. 대통령이 가장 반가워할 소식으로 절반 가량이 IMF탈출을 들었다. 남북통일은 16%로 2위. 대통령이 가장 힘들어 하는 일에 대해서도 31%가 같은 항목을 지적했다.

박정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