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파이낸스 씨름단 창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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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연이은 씨름단 해체로 몸살을 앓아온 모래판에 새 씨름단이 창단됐다. 한국씨름연맹은 28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삼익파이낸스 백마씨름단의 창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삼익파이낸스와 창단 조인식을 가졌다.

삼익파이낸스는 선수단 구성을 마친 뒤 다음달 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공식 창단식을 가질 예정. 삼익파이낸스 씨름단은 일단 감독.코치에 김학용.안상철 전 진로씨름단 감독.코치를 내정했으며 백승일.진상훈 등 진로씨름단 소속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구성, 5월 열리는 삼척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지난 88년 이후 보해양조.삼익가구.조흥금고.청구.세경진흥.한보.일양약품.동성 등 씨름단이 줄줄이 해체된 가운데 처음으로 씨름단을 창단하는 삼익파이낸스 박만식 회장은 "개인적으로 씨름을 좋아하고 부산에 기반을 둔 회사 입장에서 씨름을 통해 지역사회 활성화에 일조하고 싶었다" 며 창단동기를 밝혔다.

한편 조인식에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엄삼탁 총재는 "제2, 제3의 신생 씨름단 창단이 기다리고 있다" 며 "창단작업이 마무리되면 각 씨름단 선수들의 재배치로 전력 평준화를 꾀하겠다" 고 말했다.

삼익파이낸스는 97년 부산.경남지역에 연고를 두고 설립된 중견 금융업체로 현재 종업원 5백여명.자본금 2백억원 규모에 전국 27개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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