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외고 입시 맞춤 공략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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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희 DYB최선어학원 입시전략팀장

외고 입시가 성큼 다가왔다. 올해 외고 입시전형은 서울·경기권 모두 변화의 폭이 커 많은 학생들이 어떤 학교에 지원할 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내신 상위 15~20% 이내라면 과감하게 외고 입시에 도전해볼 만하다.

■ 영어·국어 실력 뛰어난 내신 10% 안팎 상위권, 외고 도전하라= 고등학교를 선택하기 전 인문계열인지, 자연계열인지 적성과 추후 학업계획 등 진로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내신 최상위권으로 3~5% 이내라면 과고 및 자사고에 도전해볼 수 있다.

수학·과학에 자신 있는 이과 성향의 학생들은 과학고 및 상산고를, 해외 대학 유학을 염두에 두고 있고 국·영·수 주요과목 성적이 고루 좋은 학생들은 민사고 및 국제고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내신 10% 내외의 상위권으로 영어와 국어 실력이 뛰어나다면 외고에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 경쟁률과 내신 커트라인이 낮아질 가능성 있다= 올해 외고입시는 중복 지원 금지 및 지역제한으로 전국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역별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서울 또는 경기 단일 모집단을 기준으로 할 때 입시 경쟁률 및 내신 커트라인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내신 반영비율이 높아졌지만 내신 15~20% 이내 상위권 학생들에게 호기가 될 수도 있다.남은 시간 영어듣기 대비에 최선을 다한다면 한 번쯤 승부수를 던져볼만 하다.
 
■ 특별전형의 중복지원 기회 넓어졌다= 대부분의 외고들은 내신 최상위권학생들을 위한 성적우수자전형을 실시한다. 여러 외고에 지원할 기회는 줄어들었지만 서울과 경기권 외고성적우수자전형 만큼은 비교적 합격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적우수자전형에서 영어듣기 및 구술면접 등 평가시험의 부담감을 줄인데다 특별전형에서의 중복지원, 일반전형으로의 자동지원 등 지원기회도 넓혀놓았기 때문이다.

내신 우수자들에게는 내신 최상위권 학생끼리 경쟁이 치열한 과고, 자사고 전형보다 외고 성적우수자 전형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 불합격 후 일반고로 진학해야 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안전 지원 전략으로 외고 성적우수자 전형을 추천한다. 

■ 일반전형 지원자, 영어듣기에 올인하라=올해외고입시에서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은 공동출제로 진행되고 난이도도 조정된다. 구술면접은 인성면접 위주 문항으로 출제되는 만큼 입시에서 결정적인 변별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 출제방향이나 평가방식이 구체화되지 않아 섣불리 판단할 시점은 아니다. 특히 내신 및 영어듣기 점수가 비슷한 경쟁자 사이에는 구술면접의 작은 점수 차가 복병이 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내신과 영어듣기의 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내신은 반영 비율이 높아진 반면 등급 간 점수 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결과적으로 합격 당락은 영어듣기에서 판가름이 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신 점수가 합격커트라인 근처인 지원자들은 영어듣기 점수에 승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년보다 난이도가 쉽게 조정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만점 전략’을 세워보자.

www.choisun.co.kr, 1577-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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