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막아라' 조기복귀자 괴롭힘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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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왕따 (집단 따돌림) 를 막아라. "

서울 지하철공사 손장호 (孫長鎬) 사장은 26일 "파업이 끝났다 하더라도 그동안 업무에 조기복귀했거나 파업에 불참했던 노조원들이 집단 따돌림을 당할 우려가 크다" 고 말하고 "경찰을 투입해서라도 왕따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孫사장에 따르면 과거 지하철 노조의 파업시 대오를 이탈했던 노조원이 동료들에게 철저히 따돌림을 받아 회사를 그만두는 사태까지 발생했으며, 이번에도 이같은 압박을 받은 상당수 노조원이 내심과 달리 현업 복귀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공사측은 지하철 노선과 기지별로 경찰의 지원을 받아 왕따 방지 특별전담반을 구성, 노조 집행부나 극렬 노조원들이 복귀 노조원을 괴롭히거나 업무에서 배제하는 행위를 막기로 했다.

이밖에 복귀자들이 희망할 경우 도시철도공사로 발령하는 등 파업참가 정도에 따라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복귀자들의 신변을 철저히 보호하기로 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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