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간접흡연, 간질환도 유발

중앙일보

입력

직접적으로 흡연하지 않는 사람이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9월호에 게재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리버사이드 캠퍼스 매뉴엘라 마틴스 그린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험실 쥐 한 그룹에게 1년간 간접흡연에 노출되도록 한 결과 비알콜성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 교수팀은 1년간 실험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간접흡연에 노출되도록 하고 나머지 그룹은 담배 연기가 없는 환경에 둔 뒤 두 그룹 쥐의 간세포 변화를 관찰했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쥐 그룹의 경우 간에 지방산이 축적되도록 돕는 단백질과 이 단백질의 활동을 조절하는 세포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그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쥐의 경우 간에 지방산이 축적되도록 돕는 단백질의 활동을 조절하는 세포가 방해를 받으며 지방산 축적이 증가, 비알콜성 간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그린 교수는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것은 비알콜성 간질환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인임이 확인됐다”며 “금연을 권장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이나 폐질환 뿐 아니라 간질환을 예방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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