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노조 파업 찬반투표…구조조정.연봉제 도입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민주노총 공공연맹 산하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이하 과기노조.위원장 李成雨.39) 은 19일부터 이틀간 전국 28개 산하지부별로 과학의 날인 21일로 예정된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과기노조는 과학기술의 민주화 및 출연기관의 민주적 운영 등 8개 사항을 내걸고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20일 오후 7시 개표결과 유효 투표권자의 과반수 투표에 과반수 찬성으로 파업이 결정되면 2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李위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획일적 구조조정과 연봉제 도입에 조합원 상당수가 반발해 파업이 불가피할 전망" 이라며 "현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항의한다는 상징적 의미에서 과학의 날인 21일 파업하게 됐다" 고 밝혔다.

과기노조는 파업이 결정될 경우 과학의 날 행사가 예정된 한국과학기술원에서 21일 오전 출정식을 가진 후 오후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 전국과학기술노조 = 지난 96년 4월 15일 과학기술계 정부출연기관 및 공익.공공 연구기관 28개로 구성됐다.

대전지역에만 13개 출연연이 집중돼 있어 사무실은 대전시 유성구에 있다.

현재 조합원수는 3천3백여명으로 연구직이 50%, 행정직과 기술직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과기노조측은 밝혔다.

대전 = 이석봉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