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득점왕 규정 변경 시즌 통산골로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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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지금까지 프로축구 득점왕은 대회마다 달랐다. 최우수선수 (MVP) 도 그렇지만 정규리그 득점왕이 진짜 (?) 득점왕이었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규정이 바뀌었다. 대회와 상관없이 모든 경기의 기록을 합산, 득점왕과 MVP를 정한다.

올시즌 득점왕 경쟁이 초반부터 치열하다. 생각지도 않았던 새내기 이길용 (울산 현대) 이 3게임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3골로 선두로 치고 나왔다.

14일 게임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추가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초반 돌풍의 주역이다.

그 뒤로 충분히 득점왕에 오를 수 있는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수원 삼성의 샤샤와 서정원, 울산 현대 김종건, 부산 대우 안정환, 전남 노상래, 전북 박성배, 포항 조진호가 13일 현재 모두 2골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 득점에 관한한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이다.

이중 서정원과 안정환.박성배는 한 게임에서 두골을 넣을 정도로 몰아치기에 강해 득점왕 판도를 휘저을 수 있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수원의 최전방에 포진하는 샤샤는 지난달 20일 수퍼컵에서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바 있다.

워낙 득점력이 뛰어난데다 서정원.데니스.고종수 등 어시스트를 해줄 수 있는 동료들이 너무 많아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노상래와 박성배는 각각 팀의 공격을 최전방에서 이끌어야 하는 공격수로 득점찬스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안정환은 컨디션 난조로 플레이가 들쭉날쭉하지만 발빠른 마니치와 정재권의 측면돌파가 위력적인 만큼 언제든 몰아치기가 가능하다. 1년만에 복귀한 마니치 역시 지난주 득점포를 가동,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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