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축구] 우루과이전, 체력안배 최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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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때도 한국은 첫 경기에서 졌다. 스코틀랜드에 0 - 2로 진 한국은 이후 승승장구, 4강 신화를 만들었다.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9일 0시 (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를 상대로 16강을 향해 다시 뛴다. 세계청소년대회에서 한국대 우루과이의 상대 전적은 한국의 1승. 바로 멕시코 대회 8강전에서 맞붙어 2 - 1로 승리한 것이다.

조영증 감독은 우루과이전에서는 후반전에 승부를 걸 작정이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에 벌어지는 낮경기임을 감안한 것이다.

포르투갈과의 첫경기에서 체력 안배에 실패한 한국으로서는 섭씨 38도까지 치솟는 무더위 속에서 치르는 2차전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최전방에 이동국 (포항).설기현 (광운대).나희근 (아주대) 을 먼저 내세웠다가 전반 30분 이후 나희근 대신 김은중 (대전) 을 투입한다. 또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긴 패스 대신 짧은 패스로 승부를 건다.

조감독은 "공격에 역점을 두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 고 말했다. 비교적 수비 부담이 적은 미드필드에서부터 짧은 패스로 조금씩 전진한다는 계획이다.

조감독의 구상은 우루과이 - 말리전 결과와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우루과이가 주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다는 것. 미드필더 역시 수비형이고 공격은 개인기가 뛰어난 리구에라와 슈반톤 등 2~3명이 전담하다시피 한다.

조감독은 "말리에 졌다고 갑자기 팀 운영을 바꾸지는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 역시 4 - 3 - 3 포메이션과 선수 기용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에누구 (나이지리아)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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