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金泳三.YS) 전 대통령 내외가 6일 고향 거제를 찾았다.
지난해 청와대를 나온 이후 첫 고향나들이다.
한나라당 박종웅 (朴鍾雄) 의원.유도재 (劉度在) 전 총무수석 등이 서울에서부터 수행했다.
부산 - 거제 - 충무로 이어지는 행선지마다 2백여명의 옛 당원.민주산악회 회원 등이 몰려들었다.
환영인파는 김해공항부터 시작됐다.
귀빈실 옆 주차장은 부산민주동지일동 명의의 '부산방문 환영' 플래카드를 앞세운 사람들로 북적댔다.
또 국회회기중임에도 한나라당 김무성 (金武星).권철현 (權哲賢).정의화 (鄭義和) 의원과 무소속 한이헌 (韓利憲) 의원 등 10여명의 부산출신 의원.정치인들이 비행기 트랩까지 나왔다.
안상영 (安相英) 부산시장.김혁규 (金爀珪) 경남지사.문정수 (文正秀) 전 부산시장과 시의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소 상기된 표정의 金전대통령은 한복차림에 꽃다발까지 들고 마중나온 사람들에게 일일이 "오랜만입니다" 고 말을 건네며 악수를 했다.
하지만 군중 속에서 누군가가 "연호가 없다" 며 '김영삼' 연호제창을 즉석제의했으나 끝내 연호는 나오지 않아 '달라진 분위기' 를 대변했다.
경찰이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해주는 가운데 승용차편으로 고향길에 오른 YS내외는 거제시장목면외포리의 모친과 조부 선영에 차례로 성묘했다.
이어 대계마을에 위치한 생가로 자리를 옮겨 한나라당 당원.친지 및 수행한 사람들과 오찬을 했다.
동네사람들과 오찬을 함께 한 그는 인근 신명교회에 들러 예배를 본뒤 저녁엔 한나라당 당원.지역유지 등 1백여명이 모인 김동욱 의원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거제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