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총 맞은 경관 둘 사망…상주 인질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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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고교생의 경찰관 권총 탈취 난사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던 경북 상주경찰서 동문파출소 소속 김인배 (金仁培.33) 경장이 사망했다.

金경장은 상주 성모병원에서 6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나 혈압.맥박 상태가 악화돼 26일 오전 4시2분쯤 숨졌다.

金경장은 지난 25일 오후 5시30분쯤 상주시복용동 P여관 뒤편 정미소 건물에서 여자친구 임모 (18.검정고시 준비생) 양을 납치, 인질극을 벌이던 임모 (18.구미 S고2) 군이 쏜 실탄 3발을 가슴.엉덩이 등에 맞고 중태에 빠졌었다.

이에 앞서 김성균 (金星均.28) 순경은 임군이 쏜 실탄 1발에 오른쪽 눈위 관통상을 입어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임군은 총에 맞아 땅에 쓰러진 채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하는 金경장에게 2발의 실탄을 더 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경찰청은 숨진 金경장과 金순경을 순직으로 처리, 28일 경북경찰청장으로 장례를 지내는 한편 1계급씩 특진을 추서하기로 했다.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임군이 회복되는 대로 살인 및 특수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하는 한편 임군과 함께 임양을 납치한 권모 (18) 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상주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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