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도시 미착공 지하철 건설 전면 재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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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 3기 지하철 등 전국 6대 도시의 미착공 지하철에 대한 착공시기와 차량시스템이 전면 재검토된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지하철 건설시기가 연기되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경전철 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또 지방발전의 거점 역할을 할 8대 광역권에 대한 사업계획이 올해 말까지 확정되고, 오는 9월부터 건설업체의 연쇄도산 폐해가 있는 연대보증제를 신용보증제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승용차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안전등급제' 가 하반기 중 도입되고 올해 중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중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9개 구간 1백50㎞가 완공돼 고속도로 2천㎞시대가 열린다.

이정무 (李廷武) 건설교통부장관은 23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99년도 주요 업무계획' 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李장관은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요와 상관없이 무리하게 지하철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방만한 투자로 부채가 누적되고 있다" 며 "아직 착공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투자 우선순위.재원조달계획 등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기본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미착공중인 지하철은 서울의 3기 지하철 (9~12호선) 을 비롯, ▶부산 양산선 ▶대구 3~6호선 ▶인천 2~3호선 ▶광주.대전 2~5호선 등 19개 노선 4백44㎞다.

건교부는 이들 지하철에 대해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은 비용이 저렴한 경전철 건설을 적극 유도하고 착공시기도 기존사업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시작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 중으로 국내 자동차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배기량 1천5백㏄미만의 소형승용차에 대한 '안전등급제' 가 실시돼 소비자들에게 차량의 안전도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다.

안전등급은 시속 56.3㎞로 정면 충돌시험을 실시, 탑승자가 받게 되는 머리.가슴.대퇴부의 상해위험 정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분류하게 되는데 연차적으로 평가대상이 중형차까지 확대된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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