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병원 해외봉사활동 속속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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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지역 병원들이 해외봉사활동에 속속 나서고 있다.

영남대의료원의 봉사모임인 기독의료봉사회는 20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의료인 13명.자원봉사자 6명 등 19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필리핀 최남단 민다나오섬 다비오시에서 이틀간 봉사활동을 한뒤 산간 오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1인당 80만~1백만원씩 낸 돈과 병원 지원금 등을 합해 모두 2천5백여만원을 들인다.

봉사회장 허영수 (許永壽.일반외과) 교수는 출국전 "지난해말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 김경애 (44.여) 씨로부터 주민들의 비참한 소식을 전해듣고 이를 계획했다" 고 말했다.

이 봉사회는 교수.간호사.직원 등 1백10여명으로 지난 83년 결성돼 무의촌 진료 등 주로 국내 봉사활동을 벌여오다 올해 처음으로 해외로 나갔다.

계명대 동산의료원도 올해 개원 1백주년을 맞아 오는 4월 베트남.방글라데시.네팔.알마아타시 등에 대규모 의료봉사단을 파견한다.

동산의료원은 지난 90년 방글라데시에서 첫 해외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고 95년부터는 카자흐스탄공화국 알마아타시에 의료선교봉사단을 파견, 고려인.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활동을 벌여왔다.

한방도 해외의료봉사활동에 빠지지 않는다.

경산대 한방병원 연구소인 제한동의 (濟韓東醫) 학술원 교수.학생들과 지역 한의사들은 중국 옌벤을 찾아 중국교포를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 학술원은 지난 97년 '한방의료봉사단' 을 구성, 카자흐스탄 알마아타시를 찾았고 당시 한방진료외에 대구경실련 등을 통해 모은 한복 3백40여벌을 동포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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