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민족의 정체성]해외동포 얼마나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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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민족 이민은 전세계에 걸쳐 모두 5백만명을 넘어섰다.

시대변화와 함께 이민의 형태도 바뀌고 있다.

일제시대까지는 생존을 위한 이민이었으나 최근에는 '보다 나은 삶' 을 위한 이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국 : 가장 많은 동포가 사는 지역. 조선시대 말기부터 만주지역으로 이주를 시작, 일제시대까지 이어졌다.

해방 후 190여만명이 잔류해 조선족 자치구를 형성, 한글을 공용어로 사용하는 등 민족적 정체성을 잘 보전하고 있다.

▶미국 : 1902년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하와이로 간 노무자 97명이 이민의 효시. 해방 후 미 군정과 6.25를 거치면서 국제결혼과 입양.유학 등으로 이민이 늘어갔다.

최근 해외이민의 절반이상이 미국행이며, 역이민자의 절반이상도 미국동포들.

▶일본 : 일제식민치하에서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됐으며, 특히 1939년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 강제동원으로 대규모 강제이주. 해방 당시 2백30만명 중 대다수가 귀국하고 60여만명이 남아 동포사회를 이뤘다.

▶옛소련 지역 : 19세기말 경작지를 찾아 남우수리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이민 시작. 1937년 스탈린이 한민족 18만명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이주시키면서 옛소련 전역으로 퍼졌다.

▶유럽 : 60, 70년대 계약근로자로 독일에 진출한 광원.간호사들이 눌러앉으면서 본격 이민의 물꼬를 텄다.

북구의 경우 입양아만 4만여명에 이른다.

▶호주.뉴질랜드 : 1973년 호주가 백호주의를 포기하면서 이민이 시작됐다.

최근 영어권 중 상대적으로 쉬운 이민절차와 쾌적한 환경으로 이민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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