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현금인출기에 CCTV없어 돈빼간 범인 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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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며칠전 출근길에 소매치기를 당했다.

사무실에 도착하고 나서야 소매치기를 당한 사실을 알았다.

곧바로 카드 분실신고를 했지만 범인이 이미 현금서비스로 돈을 인출해간 뒤였다.

카드 사용은 보상이 돼도 현금서비스는 보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손해가 막심했다.

그런데 은행을 통해 현금 인출장소를 알아보니 지하철역에 설치돼 있는 24시간 현금인출기였다.

은행 직원은 그곳에는 CCTV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모든 지하철역 현금인출기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현금인출기에 기본적인 보안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있다니 의아할 따름이었다.

혹시 이런 점을 악용해 유사한 범죄가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은행에서 관리하는 모든 무인점포에 CCTV가 설치돼 있듯 지하철역 현금인출기에도 이같은 장비가 반드시 갖춰졌으면 한다.

한지은 <회사원.경기도부천시오정구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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